|
||
| ▲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 | ||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의 ‘홀로서기’가 한창이다. 연일 한국 문화 체험과 선수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쿠엘류 감독의 키워드는 바로 ‘차별화’. 히딩크 감독과의 차별화를 통해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다.
정해진 인터뷰나 미팅 시간을 자주 어겼던 히딩크 감독과는 달리 쿠엘류 감독은 시간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다. 오히려 20∼30분씩 일찍 약속 장소에 나와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 때가 종종 있다. 코칭스태프 회의도 예외는 아니다. 감독이 일찍 나오자 제 시간에 맞춰 오던 박성화, 최강희, 박영수 코치도 평소보다 20∼30분씩 앞당겨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협회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한국 음식에 대단히 호의적인 것도 히딩크 감독한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음식에 대해 손사래를 쳤던 것과는 달리 쿠엘류 감독은 직접 한식을 먹겠다고 협회에 건의할 정도로 ‘한국 알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입국하자마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외쳤던 쿠엘류 감독. ‘빨리 빨리’와 ‘하늘만큼 땅만큼’의 한국어 솜씨를 자랑한 히딩크 감독. 이 두 마디로 누가 더 한국어에 능숙한지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배우려는 열성만큼은 쿠엘류 감독의 우세다.
언론과 인터뷰할 때에도 차이점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고 정면을 응시하는 스타일인 반면 쿠엘류 감독은 마이크는 안중에도 없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여러 사람들의 눈과 마주치는 걸 좋아한다. 히딩크 감독은 두 손을 모으고 차분한 목소리로 톤을 낮추지만 쿠엘류 감독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음절마다 악센트를 높인다.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