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장 하루만 3천여명 다녀가
[일요신문] 정찬민 용인시장이 신난 어린이들과 시민들 사이로 직접 썰매타기에 나섰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아이들이 신나게 썰매를 타는 모습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며, 이번엔 아이들의 썰매 끌어주기에 열을 올린다. 보통의 얼음 썰매장과 다를 게 없지만 정찬민 시장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바로 용인시청 광장이 얼음 썰매장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19일 개장 하루동안 이곳을 다녀간 어린이와 시민만 3천여명이나 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19일 개장한 시청 얼음 썰매장에서 아이들의 썰매를 밀어주고 있다
용인시는 19일 오전 11시 정찬민 용인시장과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용인시 체육발전위원회 위원 등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얼음 썰매장 개장식을 열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여름 한달간 물놀이장이 됐던 용인시청 광장이 이번에는 대형 얼음 썰매장으로 변신한 것으로 1,500㎡(450평) 크기의 썰매장에 300여명의 어린이가 썰매를 탈 수 있다.
썰매타기에 열중인 한 어린이(남.9)는 “엄마, 아빠와 같이 와서 썰매를 타니 너무 재미있다”며, “겨울인데도 춥지 않다. 시청으로 매일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썰매와 팽이치기 외에도 오후 2시반이 되자 썰매장 한쪽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이색 이벤트도 열렸다. 가족단위로 대야를 이용한 대야 밀기 대회를 비롯해 썰매타기 대회, 얼음 팽이치기 대회가 열려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점심시간(12~13시)에는 청사 1층 로비에서 썰매장을 찾은 가족들을 위해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타 연주와 공연도 펼쳐졌다. 이벤트는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열린다.
개장식에서는 기흥구체육회(회장 왕인석)가 용인시장애인복지관 어린이들 15명을 초대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썰매를 즐기기도 용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초대한 필리핀, 베트남 국적의 다문화 가족 26명에게 즐거운 추억도 선사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시청사를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지역주민들이 화합하는 만남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여름 물놀이장을 운영했듯이, 겨울철 놀이공간으로 썰매장을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따뜻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썰매장에는 이날 하루에만 어린이 1,500명을 포함해 3,000여명의 시민이 썰매장을 찾아 휴일을 만끽했으며, 썰매장 바깥에는 포토존과 먹거리장터,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자리했다. 또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33명의 안전관리요원과 의무요원, 구급요원이 배치됐다.
한편, 썰매장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하며, 썰매와 헬멧 대여를 포함한 이용 요금은 무료다. 내년 1월 31일까지 매일 오전10시~오후 4시 사이에 5회(45분 간격) 운영하며, 21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썰매장 정비를 위해 휴장한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