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사진 공유 웹사이트 이미저(imgur.com)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지난 3일(현지시각) 이 학교의 인문학 건물 계단에는 죽은 바퀴벌레가 최소 2주 동안 방치돼있었다.
사진= 이미저
그리고 다음 날 “로지, 평화롭게 잠들길(RIP, Rosie Roach)”라는 메시지와 함께 몇몇 사람들은 바퀴벌레가 누울 수 있는 자리와 묘를 만들어줬다. 바퀴벌레에게 ‘로지(Rosie)’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사진= 이미저
본격적인 추모의 행렬이 시작됐다. 동전과 꽃, 그리고 애도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가 로지의 곁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로지의 영정사진도 등장했다. “잊지 않겠다(Never forget)”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이미저
꽃과 담배, 캔디 등이 로지의 곁을 둘러쌌고, 5일이 되자 누군가는 로지의 화장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8일, “너는 매일 아침 우리에게 인사를 해줬다. 우리는 로지가 그리울 것이다”라는 편지가 벽에 붙었다. 그리고 “14일 로지의 추모식이 있을 예정이다. 음식과 마실 것이 제공될 것이다”라는 공지가 붙었으나, 끊임없는 추모 인파로 로지의 추모식은 연기됐다.
사진= 이미저
날이 갈수록 추모 열기는 정점에 달했다. “로지, 여기에 잠들다. 자유로운 바퀴벌레”라는 메시지와 몇몇의 시가 로지 곁을 지켰다.
사진= 이미저
17일 오후, 로지는 마침내 화장됐다. “잘가, 로지(Vale Rosie)”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