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닦아주고 한일 간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합의에 연연하여 야합에 그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날선 경고를 가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진정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등의 무리한 요구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한일 정부에 엄포를 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근혜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한일 간 과거사의 매듭을 제대로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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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카드단말기 설치, 위법인지 몰랐다”
연말 시즌, 특히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뒷말이 나왔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법 심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실은 지난 11월 2일, 카드단말기를 설치하여 석탄공사 측에 자작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판매했습니다. 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석탄공사는 피감기관입니다.
피감기관에 책을 강매했다는 의혹도 의혹이지만, 무엇보다 사업장이 아닌 의원실에서 타 업체에서 대여해 온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상품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위법사항입니다. 이는 여신금융법 위반이며, 단말기를 빌려준 사업장 역시 위법사항입니다.
그런데 해명이 참 시원치 않습니다. 일단 노영민 의원실 측은 측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긁게 한 것이 위법인 줄 몰랐다. 의원님에게는 보고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비사업장에서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일반인도 알 수 있을 법한 일인데요, 법을 다루는 대한민국 국회 의원실에선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노 의원은 지난 1일 스스로 당무감사를 자청하는 등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다음날 여론의 반응이 싸늘 하자 결국 대국민사과와 함께 산자위원장직을 내놨습니다. 노영민 의원 측은 정말 위법사항 자체를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