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한 코치가 “이미 다 바꿨는데요”라고 말하자, 쿠엘류 감독은 “무슨 소리냐. 내가 교체 선수를 다 세고 있었는데”라면서 이천수, 이영표, 왕정현, 송종국, 조재진까지 세어본 후 입을 다물었다는 후문. 우루과이전에선 골키퍼 1명을 포함, 선수 교체가 6명까지 허용되는 상황이었다.
이영표는 매스컴에서 결혼식을 엄청 띄워주는 바람에 쏟아지는 하객과 축의금으로 성공적인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이영표의 결혼식이 화제를 모은 건 쿠엘류 감독이 이영표에게 우루과이전과 아르헨티나전을 포기하고 신혼여행을 가라고 배려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기자들은 돈독한 사제지간의 정이라고 표현하며 미사여구를 남발했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쿠엘류 감독은 이영표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박충균의 플레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상태였다. 네덜란드 리그를 마치고 이영표가 돌아왔지만 박충균의 뛰어난 실력과 큰 체격,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는 끈질김 등등이 눈에 띄면서 아쉬울 게 없는 상태였다.
때마침 이영표의 결혼식이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열리는 상황이라 쿠엘류 감독은 박충균을 좀 더 테스트해보고 싶은 욕심에 이영표한테 신혼여행을 가라고 ‘배려 아닌 배려’를 했는데 감독의 의중을 알 리 없던 이영표는 신혼여행까지 미루며 파주로 돌아왔다는 것.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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