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상자로 삼았던 서재응 봉중근 최희섭의 아버지는 약속이나 한 듯이 완강하면서도 정중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최희섭의 아버지 최찬용씨의 경우엔 거절과 설득을 하느라 30분 넘게 통화를 할 정도였다.
서재응의 아버지인 서병관씨 역시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다 결국 조건부 인터뷰를 허락했다. 그 조건이란 “요즘 떠들고 있는 아들의 여자문제에 대해서는 사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기사로는 절대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는 것.
서씨는 이런 약속을 보장받고서는 직접 광주공항까지 기자를 픽업하러 나오는 등 성실한 인터뷰 태도를 보여주었다. 공항에서 장성 영천사로 향하는 차안에서는 “보통 인터뷰를 거절할 때 기자들이 느끼는 솔직한 심정이 어떤 것이냐”며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절할 당시의 상황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봉중근 선수의 아버지 봉동식씨 역시 불과 한 달 전 전화번호를 바꾼 상황이어서 전화번호 수배조차 쉽지 않았다. 대신 봉중근의 매형을 통해 인터뷰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는데, 매형 역시 이런 전화를 많이 받은 듯 다소 깐깐하면서도 노련(?)하게 거절하는 여유를 보였다. 수차례의 협조 요청 끝에 어렵게 통화를 할 수 있었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봉씨의 답변은 그렇게 길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한편, 최희섭 선수의 아버지 최찬용씨와는 결국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최씨는 기자의 간절한 부탁에 응할 듯하다가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 합시다”라는 말로 끝맺음했다. 광주에서 야채농장을 하는 최씨는 “어느 신문 기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농장까지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그냥 돌려보냈다”면서 “오늘 통화는 기자를 상대로 가장 오래 통화한 것”이라며 오히려 기자를 위로(?)하기도 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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