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교육재정이 이미 위기를 넘어 우험상황이라며, 국고지원 없는 누리과정으로 경기교육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경기도교육청 새해 시무식에서 ‘학생의 꿈과 희망을 가꾸는 행복한 경기교육’을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교육재정은 이미 위기를 넘어 위험 상황이 도래했다. 보통교부금으로는 인건비도 부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엇으로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며 “학교 교육비에서 누리과정을 하라는 것은 경기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교육감은 “국고에서 5,495억원 전액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교육을 지키는 것이 경기도민이 준 책임이다. 제 입장은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생명은 혁신교육”이라며, “혁신교육으로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꾸는 경기교육의 목표이고 과제”라고말했다.
이어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핵심으로 서야 한다”며, “선생님의 권위와 열정을 일으켜 세우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4.16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다가오고 2월에는 단원고 명예졸업이 있다. 교육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책임을 공유했는지 묻고 싶다”며,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고 수없이 이야기 했지만, 실제 학교현장, 교육지원청, 교육청에서 교육을 바꾸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가슴이 아프다.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단원고 문제, 세월호의 진실, 세월호 인양 등 어려운 상황이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하는 단호한 결심이 경기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2016년 예산과 관련하여 “2016년 예산이 성립되지 않았다. 교육청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경험하지 못한 일에 당혹스럽다”며, “법령과 조례, 규칙에 의거 적법하게,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의회의 사상초유 준예산사태로 2016년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안도 표류중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