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두산)은 “타석에 들어선 (박)정태형을 처음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다”며 손사래를 치기도. 박정태의 ‘흐느적타법’에 대해서는 팀동료인 손민한과 염종석도 “신기할 따름이다”는 반응이다.
손민한은 “아마 다른 팀으로 만났다면 (우스워서) 공을 못 뿌렸을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손민한은 가장 껄끄러운 타자로 조원우(SK)를 꼽았는데 고개를 마운드로 유독 더 돌려 투수의 눈을 째려보는 표정이 장난 아니라고. 반면 이영우(한화)나 마해영(삼성)처럼 홈플레이트에서 많이 벗어나 오픈 스탠스를 유지하는 타격폼은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염종석은 “흔들림이 많은 타자는 타이밍 조절하기가 더 쉽다”면서 “움직임 없이 서 있는 타자가 파워는 없더라도 공략하기는 까다롭다”고 했다. 이도형(한화)이 바로 돌부처처럼 서 있는 스타일이라고.
한편 마운드에서는 늘 엄숙한 표정인 노장진(삼성)을 유일하게 웃긴 타격폼의 소유자는 박정태나 양준혁도 아닌 로베트로 메히아(한화)였다. 비록 두 달을 못 넘기고 퇴출됐지만 장작 패는 듯한 자세에서 뒤로 넘어지는 듯 휘두르는 스윙만큼은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엽기적이었다고.
노장진은 “배트나 몸을 움직이는 타자들은 하나의 구질을 노리는 경향이 짙다”면서 “묵묵히 서 있는 타격폼일 경우 (어떻게 공략할지) 감도 잘 안와 ‘수 싸움’도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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