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에 들어온 조직원들은 대부분 합숙소에서 설거지하고, 세탁 심부름 하는 게 전부입니다. 하루에도 열 차례 이상 밥상을 차려야 하고, 한마디로 종이나 다름없죠. 그런데 청소년들은 그걸 몰라요.”
그는 또 조직에 발을 담근 청소년들은 대부분 이른바 ‘빵잡이’로 전락한다고 경고했다.
“형님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방에 가는 역할이죠. 폭력이나 심지어 살인까지 하부조직원들이 한 것으로 조작하는 거죠. 그걸 조직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또 철없는 10대들은 오히려 그걸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서철은 자기 스스로 7년 동안 몸담았던 아픈 과거를 남김없이 씻기 위해 몸에 남겨져 있는 문신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철을 청소년들이 되밟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