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포스트시즌 열기 못잖게 프로야구계에는 감독들의 도미노 이동설이 파다하다. 그 중심에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KBO 홍보위원(40)이 자리하고 있다. 선 전 위원은 올 시즌 후 국내무대에 지도자로서 복귀할 것임을 확실히 해왔다. 지난 4일 일본에서 귀국하면서도 “2개 팀으로부터 제의가 있었다”며 “더 조건이 나은 쪽으로 갈 것”임을 밝혔다.
선 전 위원이 말한 2개 팀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중에서도 두산이 선 전 위원 영입에 적극적이다. 야구계에서는 김인식 감독이 용퇴하면서 선 전 위원이 사실상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귀국 직후 선 전 위원은 경창호 두산 사장과 한 차례 접촉을 갖고 세부조율에 들어갔다. 두산 베어스 이운호 차장은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7일 경창호 사장과의 두 번째 접촉에서 감독 취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구성, 전력 보강안, 대우 등에 관한 논의만 남았다”고 밝혔다.
선 전 위원은 4일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 올스타전 때 일본에서 일시 귀국했을 당시 이미 두산으로부터 감독직을 제의받았지만 “한번 생각해보겠다”고만 말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밝혀, 두산이 이미 정규시즌 중반 이후부터 김인식 감독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었음이 확인됐다.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롯데 자이언츠도 페넌트레이스 종료와 함께 가장 먼저 사령탑을 교체했다. 지난 8월7일 백인천 감독이 퇴진하면서 김용철 감독대행체제로 시즌 후반기를 이끌어온 롯데는 시즌 종료 이전부터 차기 감독 선임에 구단고위층이 총력을 기울인 끝에 양상문 전 LG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롯데의 양상문 감독 선임을 ‘예상치 못한 카드’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만 해도 김용철 감독대행이 원만한 성격으로 선수들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데다 사령탑을 맡은 이후 평균 4할대의 승률을 올렸기 때문에 재신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27일 삼성전에서 김 전 감독대행이 이승엽에 대한 고의사구 지시를 내렸고, 이에 관중들이 흥분, 30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선수단이 관중들에 직접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당시 구단은 김 감독대행에게 직접 사과 지시를 내렸다가 급기야 자존심이 상한 김 대행과 틈이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 구단은 김인식 감독이 두산 베어스 사령탑을 물러나자 김인식 감독과 김성근 전 LG 감독을 ‘영입 1순위’로 지목, 구단 최고위층이 직접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지휘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소속구단과 마찰을 빚은 전력 때문에 최종 단계에서 롯데 선수 출신 양상문 감독으로 선회했다는 후문.
롯데의 고위 관계자는 “이상구 단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층이 직접 양상문 감독을 선택했다”며 “젊은 지도자를 영입해 세대교체를 이루고, 팀을 재건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현대 김재박 감독과 기아 김성한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일단 두 사령탑이 올 시즌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어 재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두 구단 모두 차기 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
‘바둑여제’ 최정 vs ‘천재소녀’ 스미레, 여자기성전 결승 관전포인트
온라인 기사 ( 2024.11.26 14:51 )
-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방한…‘페레이라 웃기면 1000만원’, VIP 디너 행사로 한국팬들 만난다
온라인 기사 ( 2024.10.17 05:34 )
-
[인터뷰]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 "관전부터 e게임까지 축구에 푹 빠졌어요"
온라인 기사 ( 2024.11.14 1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