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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수 | ||
연예계 인맥이 두터운 대표적인 스포츠 선수로는 신세대 축구스타 고종수, 이동국, 이천수 등이 꼽힌다. 세 사람 모두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톱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려 왔다. 때문에 이들은 동등한 스타의 자격으로 연예인들과 함께 여가활동, 음주가무 등을 즐기며 친분을 맺어왔다. 서로 술친구로 발전한 경우도 적지 않다.
고종수와 이동국은 연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공동 후원회가 결성될 정도로 연예계 스타들과 인연이 남다르다. 특히 고종수는 어지간한 연예인보다 연예 관계자들과 친분이 깊어 ‘연예계 마당발’로도 통한다. 지난 15일 벌어진 폭력 시비 사건 당시 술자리에 함께한 룰라 출신의 여가수 김지현과도 6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고종수와 이동국의 연예계와의 인연이 음주 문제로 종종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 일본 프로축구에서 퇴출된 고종수는 조성모, 김지현 등 연예인과의 술자리에서 연이어 벌어진 음주 폭행시비로 더욱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천수 역시 연예계 마당발에 ‘스캔들 메이커’다. 박경림, 엄지원, 김정화, 한가인 등 특히 여자 연예인과 안면이 두루 넓은 이천수는 덕분에 여러 차례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다. 이천수는 국내 프로무대에서 활동할 당시 고려대 출신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친목모임인 ‘아웃사이더’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인혜, 소이, 성시경, 그리고 차두리 등이 모임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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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과 이천수 | ||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의 첫 만남은 주로 이들의 단골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이뤄진다. 서울 강남의 생고기집 ‘무등산’ ‘박대감’, 일식집 ‘이자카야’ ‘젠’ 등이 연예인 단골집으로 유명한데 이곳 관계자들이 합석을 권유해서 자연스레 만남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넘나드는 몇몇 마당발의 주선으로 술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강남의 유명 미용실이 최고의 ‘미팅’ 장소가 되기도 했다. 미용실 원장의 주선으로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들렀다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데이트로까지 발전되는 경우다. 축구선수 S와 그룹 출신의 가수 L양, 역시 축구선수 B와 탤런트 L양이 대표적인 케이스.
반면 특별한 계기로 만나 의형제 혹은 의남매 사이 등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가 바로 박찬호와 박상원 ‘형제’.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90년대 중반 박찬호의 ‘착각’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한다. 박찬호가 자신이 묵던 호텔 수영장에 갔다가 박상원을 보고 고교 및 대학 직속 선배 손차훈(SK구단 매니저)으로 착각하고 다가가 인사를 했던 것. 그후 이들은 국제전화로 안부를 묻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의동생’ 박찬호가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던 지난 8월 박상원이 미국 텍사스로 물리치료기를 보낸 사연은 연예가에서 유명하다. 박찬호는 박상원의 소개로 만난 가수 이문세, 배우 차인표 등과도 허심탄회하게 술잔을 나눌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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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형제''로 지내는 박찬호(왼쪽)와 탤런트 박상원. | ||
그러나 정작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만남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로 ‘스포츠’를 매개로 한 경우다. 스포츠 마니아인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 특히 연예가의 친목 야구단 및 축구단 소속 연예인들과 해당 종목 스포츠 스타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안재욱, 이휘재, 이훈 등은 심재학, 김종국 등 국내 프로야구 선수의 결혼식장에도 직접 참석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계 스타들이 서로 쉽게 친해지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불편함’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선수 특유의 ‘거침없음’이 카메라 앵글에 갇혀 사는 연예인의 자유본능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그렇게 만나 서로 팬으로, 또 친구로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