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숭용, 제춘모 | ||
야구선수들이 누드집을 내서 수익 장학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나 당장 수술이 필요하면서도 수술비가 없어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내놓는다면 어떨까. 무지 잘 팔릴 것 같다.
먼저 ‘에로틱’ 쪽을 보자. 현대 이숭용, SK 제춘모, 두산 최경환, LG 최원호. 이런 선수들이 스튜디오에서 ‘야리꼬리’한 소품을 갖다놓고 분위기 잡으면 여러 여자 쓰러진다. 잘생긴 얼굴에다 근육질의 몸이 보태지면 남자도 ‘뻑’ 갈 정도.
혼자가 심심하면 동물들과 함께 연출하는 그림은 어떨까. 장채근 코치, 김동주, 김진우는 ‘곰’하고 같이 다정하게 껴안고 사진을 찍으면 영락없는 ‘패밀리’다. 양준혁은 코뿔소 타고 달리는 모습을, 이병규는 치타를 옆에 앉혀놓고 타잔 팬티를 입고 서 있으면 너무나 멋있을 것 같다. 몸매는 완벽하게 닮았다. 홍성흔은 부티 나는 표범과 흡사하다. 이병규와 홍성흔이 나무에 걸터앉아 지평선을 바라보는 모습은 최고의 ‘포토제닉’일 거다.
임창용은 새끼 기린이 제격이다. 외모도 비슷하고 임창용은 뭐든지 길다(?). 대신 임창용은 반드시 올 누드로 찍어야 된다. 정수근은 여러 말 필요 없이 수족관에서 펭귄이나 수달하고 찍어야 된다. 어떠한 포즈도 취하면 안되고 물 속에서 그들과 자연스럽게 놀기만 하면 된다. 이 사진은 엽서로 만들어도 잘 팔릴 거다.
이상훈은 숫사자하고 그냥 무게 잡고 앉아있는 사진이면 홍대 앞에서 제일 잘 팔릴 거고 SK 안재만은 핸드볼 선수 최현호하고 비스듬이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하면 명품관에 진열해도 잘 어울릴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넉넉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이미지답게 찜찔방에서 아줌마들하고 계란 까먹는 모습이 최고다.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넉넉한 몸매는 찜질방이 뽑은 최고의 모델감으로 손색이 없다. 머리에다 수건까지 두른다면 금상첨화다. 아~ 늦가을은 상상의 계절. 또 바야흐로 웃음과 나눔이 필요한 계절이다.
야구해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