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선경씨가 활동하는 미국에서도 여성심판은 단 두 명뿐이다. | ||
국씨는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심판의 차이점에 대해 ‘화장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이유는 미국에서는 시합을 마칠 때까지 ‘꾸욱’ 참아야 한다는 것. 국내에서는 5회를 마친 뒤 ‘크리닉 타임’에 심판들도 화장실에 다녀온다.
또한 미국에서는 선수 출신이 심판으로 이어지는 국내 프로야구와는 달리 선수 출신이 거의 없다고 한다. 국씨는 “나는 16세 때 심판을 보기 시작했지만 이것도 미국에서는 늦은 편이다. 미국 프로야구 심판들은 대개 동네야구 선수 경험이 전부이며 12세 전후로 (동네야구) 심판 경험을 쌓기 시작한다”며 전문성을 강조하는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선수와 가까이 지내지 못하는 것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심판의 의무사항이다. 심판학교에서는 여자의 경우 남자친구가 야구선수라면 입학에 제한이 따를 정도로 엄하다. 국씨 역시 심판이 되면서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과 전화통화도 못하게 되었다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