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손열음은 오는 3월 3일 현대예술관에서 아돌프 슐츠 이블러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주제에 의한 콘서트 아라베스크’를 시작으로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조지 거슈윈의 ‘스와니’ 등을 연주한다. ‘모던 타임즈’란 타이틀에 어울리게 모두 20세기 초반 1차 세계대전 전후의 시대상을 담은 곡들이다.
손열음은 뛰어난 연주 실력과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1년 제1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쓸며 ‘젊은 거장’으로 떠올랐다.
이후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이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관록을 더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동아일보의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국가대표급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연주 이외에도 칼럼 기고, 음악 에세이 발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클래식 애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손열음은 세계 음악시장에서 화제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면서, “봄의 문턱에서 열리는 현대예술관의 올해 첫 클래식 무대로, 뛰어난 표현력과 현란한 테크닉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3월 3일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3만원~5만원.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