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정 사장이 수유식 튀김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요신문] 부산의 한 벤처 사업가가 독창적 개념의 웰빙 튀김기를 개발해 치킨과 돈가스 업소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회사는 각종 특허기술 대회에서 수상한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 튀김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25일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이 대학 산학협력관에 본사를 둔 ㈜제란타는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지 불과 3년도 안 돼 국내외 튀김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 이름이자 제품명이기고 한 ‘제란타’는 요즘 국내 튀김기 시장에서 점차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이른바 ‘수유식 튀김기’를 최신식으로 적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10여 년 전부터 튀김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최치정(57) 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법인을 만들어 수유식 튀김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일본에서 1980년대에 처음 개발된 이후 국내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수유식 튀김기는 물과 기름의 비중 차를 이용해 기름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는 기본 원리를 장점으로 가진다.
제란타의 수유식 튀김기는 식용유와 물을 담는 층을 완전 구분, 튀김 찌꺼기와 불순물을 물 층으로 자동 분리되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튀김 중에도 불순물을 분리하는 장점 때문에 식용유를 오래 사용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데다 깨끗한 식용유에 튀긴 맛을 유지할 수 있고 청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지난 2013년 4월 특허를 따낸 제란타는 지난해 8월과 9월 부산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와 우수특허기술전시회에서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상’과 ‘부산테크노파크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돕는 튀김용도로 군부대에도 납품되고 있다.
또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총판을 계약키로 하고 샘플 2대를 수입해 가는가하면, 일본에서도 입소문을 듣고 온 재일교포가 구매해 가는 등 점차 국내외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심감을 바탕으로 제란타는 올해 들어 핫도그 전용 수유식 튀김기를 개발, 새로 출시했다.
최치정 사장은 “재래식 수유 튀김기에 신기술 적용, 가격의 거품을 빼면서 타사와 달리 고객이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4종류의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중에 후발 업체의 수유식 튀김기가 몇몇 홍보되고 있지만 물의 량과 세척 편의성 등 여러 기술적 측면에서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