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한 개의 값은 대략 6천~8천원 선. 이런 골프공이 박세리 앞으로 가면 엄청난 가치의 공으로 둔갑한다.
그녀가 1998년 LPGA 무대에 몸을 담은 이후 참가한 1백48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총상금은 대략 7백30만달러. 그녀의 평균 타수(70.56)를 대회 수로 곱하고 각 대회마다 3라운드로 계산하면 약 3만1천 타의 샷을 휘둘렀다는 통계가 나온다. 따라서 순수 상금만으로 따졌을 때 그녀가 클럽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벌어들인 돈은 2백35달러, 한화로 약 28만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즉 7천원 하는 골프공이 박세리가 한 번 건드릴 때마다 28만원이라는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마스터즈대회에서 3위에 오른 최경주의 경우로 옮겨가면 더 큰 금액이 나온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상금으로 44만2천달러를 받았다. 4라운드 동안 2백82타를 쳤으니 1타를 칠 때마다 1천5백67달러, 약 1백78만원을 번 셈이다.
야구공이라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잡아낸 삼진 개수는 모두 1천2백35개. 그가 작년까지 받은 연봉은 총 3천6백만달러 선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투수의 ‘꽃’이 삼진이라고 칠 때 그가 삼진 하나 잡아낼 때마다 2만9천1백49달러, 약 3천5백만원을 번 셈이다. 전광판에 ‘K’ 하나씩 그려질 때마다 웬만한 직장인들의 1년 연봉을 벌어들인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경우도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일본 프로야구에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5억엔(55억)을 받았으니 그가 담장 밖으로 보내버린 야구공 한 개는 1억원에 육박한다고도 볼 수 있다.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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