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라면 주저 없이 양준혁을 꼽을 것이다. 더욱이 그의 큰 스윙 폼 때문에 자주 떨어지는 헬멧은 팬들의 또 다른 볼거리. 사이즈는 역시 국내 최고인 60사이즈다. 선수들이 보통 56~57을 쓰는 것을 비교해보면 쉽게 그의 머리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프로야구 최고의 대두로 양준혁을 꼽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프로야구 판에는 숨겨진 거두(巨頭)들이 의외로 많다. 모자 사이즈 60을 쓰는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는 의외의 인물도 눈에 띈다.
타자로는 기아의 장성호(26), 두산의 문희성(31)이 대두의 부류에 속한다. 특히 장성호의 경우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머리의 크기 때문에 종종 동료 선수들로부터 짓궂은 놀림을 받곤 한다. 투수의 경우 LG의 이동현(22), 신윤호(29)와 롯데의 주형광(28)이 사이즈 60의 거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신윤호의 경우 삭발을 자주하는 이유가 머리 크기와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후문.
특히 삼성 구단에 사이즈 60의 모자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데 삼성의 유동효 매니저는 “김응용 감독과 신용균 2군감독이 특대 사이즈의 모자를 찾는다”며 비밀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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