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메추 감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27일까지 차기 감독 선임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아시안컵을 위해서는 6월말까지 감독이 결정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후보를 검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은 5월말 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감독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통상 시즌 종료 전 사전 교감 기간까지 감안한다면 6월 중순이 넘어선 지금, 능력있는 감독을 찾기는 힘들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후보가 귀네스 감독이다. 매카시 선댈랜드 감독은 잔류를 선언했고 스콜라리는 유럽이나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초 10명의 후보들 중 9명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축구협회로서는 다른 후보를 접촉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일까.
축구협회가 메추를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타 후보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 화근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국제국의 가삼현 국장은 지난 4일 “당초 메추가 5월 중순 기술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곧바로 알 아인에 이를 통보해 2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6월 초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었다”고 털어놨다. 메추와 미리 얘기를 마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어이없는 해명이 이어졌다.
가 국장은 “5월 중순 기술위원회가 교체되고 평가단이 유럽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통보가 늦어지면서 결국 일이 꼬였다”고 말했다. 메추가 카타르 구단과 접촉하면서 한국측을 배신하는 과정이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는 말이 더 솔직할 것이다. 상식적으로 5월 중순부터 2주 가까이 연락을 하지 못했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다.
귀네스 감독의 에이전트사는 “면접 당시 축구협회가 시간벌기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축구협회의 메추 짝사랑을 꼬집었다. 그는 “축구협회에서 감독을 결정하는 사람은 기술위원도 실무진도 아닌 그 위의 사람인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을 접촉한다고 하면 금방 소문이 퍼진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얘기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축구협회가 대안을 찾기보다는 시간을 벌고 난 뒤 현재 계약이 자유로운 귀네스 감독을 최종 낙점할 것이란 예상이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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