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미사리 경정장 야외무대에서 공단 이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즌 개막을 알리는 개장행사를 갖었다고 밝혔다.
개장행사에서는 선수·심판 선서와 개장선언에 이어 12개 모터보트가 미사리 경정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축하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된 한파로 경정장 수면이 얼기 시작하면서 정상적인 개장을 위해 경정운영단 직원들은 얼음과의 사투를 벌여왔다.
경정개장을 기다려온 경정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혹한의 추위에도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얼음을 녹이고 치우는 작업을 계속해오면서 개장준비에 최선을 다한 끝에 정상개장을 하게 된 것이다.
금년 경정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경주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개선이 시도된다.
우선 1일 15경주에서 16경주로 한 경주가 더 개최된다.
그리고 오전 11시30분에 1경주 소개 항주를, 낮 12시에 1경주를 시작한다.
2016년형 감음형 모터보트가 신규 투입되고, 기존 선수별 프로펠러 개별관리방식에서 모터 및 프로펠러 고정지급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모터는 경정사업본부에서 동일하게 지급했고 프로펠러는 개인이 관리했다.
그러나 올부턴 모터와 프로펠러를 한 세트로 일괄 추첨해 선수에게 지급한다.
이는 선수들의 펠러 정비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펠러에 대한 부적절한 변형 문제점 방지 등으로 공정성을 확대, 경주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터 및 펠러 고정지급방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출발위반으로 인한 고객환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제재조치도 강화된다.
출발위반 연간 2회시 주선보류가 되고 위반횟수에 따라 출전 제재기간도 늘어난다.
하반기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스타트 방식은 모터보트가 정지된 상태로 지정된 장소에서 동시 출발하는 방식으로 현행 플라잉스타트 방식과 혼용돼 사용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스타트 시스템과 장비를 도입하고 고객설문 등을 통해 의견수렴 후 하반기 온라인스타트 경주방식 도입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정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경주와 운영방식 도입으로 어느 해 보다 다채로운 경정이 될 듯하다”며 “특히 모터와 펠러의 고정지급은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경정은 12월2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총 48회에 걸쳐 96일간(총 1536경주) 개최되며, 국회의원선거일인 4월13일은 휴장한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