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5~10분 간격으로 한 선수씩 출발해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왕복 2시간30분 코스의 산길을 갔다오는 내용. 손전등도 지급되지 않은 칠흙 같은 어둠 속의 공동묘지를 혼자 2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 선수들도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휴대폰과 MP3 등을 나름대로 준비해 왔지만 엄격한 김국현 총감독은 갖고 온 일체의 물품들은 모조리 압수했다.
새벽 2시가 되어 4km의 거리를 무사히(?) 걸어 나온 선수들의 반응은 “한편으로 무서웠지만 간이 더 커진 것 같아 올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공동묘지 특훈을 진두지휘한 김 감독도 이 ‘행사’에 동참했을까? 김영호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서 “나이도 많으신데(?) 그냥 버스에 가셔서 쉬시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올려 보내고 마지막 주자로 공동묘지를 통과했다.
김 감독은 훈련이 끝난 후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옆에서 꼭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아 플래시를 비춰보면 아무도 없었다”면서 직접 훈련을 체험(?)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용]
-
‘바둑여제’ 최정 vs ‘천재소녀’ 스미레, 여자기성전 결승 관전포인트
온라인 기사 ( 2024.11.26 14:51 )
-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방한…‘페레이라 웃기면 1000만원’, VIP 디너 행사로 한국팬들 만난다
온라인 기사 ( 2024.10.17 05:34 )
-
[인터뷰]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 "관전부터 e게임까지 축구에 푹 빠졌어요"
온라인 기사 ( 2024.11.14 1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