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바르테즈와 염문이 돌았던 모나코의 스테파니 공주, 바르테즈,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 | ||
박찬호가 LA다저스 초년병 시절, 함께 배터리를 이루며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포수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한 성깔’할 것처럼 생긴 피아자는 지금도 올스타 투표 때마다 항상 최고득표 경쟁에서 빠지지 않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스타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껏 동침한 여성은 대략 1백명 미만”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피아자는 한술 더 떠 “난 혼전 순결을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과 관계를 맺었을 때마다 사제를 찾아가 고해성사를 했다”며 자신의 ‘정신적 순결함’을 강조했다. 피아자는 특히 플레이보이에 나온 모델 중 알리시아 릭터(Alicia rickter)와 사랑에 빠져있으며 결혼을 원한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주 끝난 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서 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스를 12년만에 우승으로 이끈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스캔들 때문에 선수생활을 중단할 뻔했다. 지난 2000년 운전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연상의 애인이었던 TV아나운서의 집에 차를 몰고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이 발각됐던 것. 단체규율을 중시하는 일본답게 당시 스캔들로 마쓰자카는 그해 연말까지 구장출입이 아예 정지됐고, 세이부 구단사장은 옷을 벗어야 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타격 천재’의 진면목을 과시한 스즈키 이치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치로답게 스캔들 역시 화려했다. 지난 99년 12월 일본 TBS방송 아나운서인 후쿠시마 유미코와 결혼을 한 것도 화제였지만 정작 그 이듬해 터져나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것. 후쿠시마와 결혼하기 직전까지도 세 살 연상의 유부녀와 불륜 관계를 맺은 사실이 폭로된 것. 1년이나 지속된 만남이었으며 상대 유부녀의 남편에게 꼬리를 밟히는 바람에 무마비조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한해 지구촌 스포츠계의 양대 스캔들 메이커를 꼽는다면 단연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년 동안이나 끌어온 성폭행 관련 재판으로 명성에 먹칠을 한 것도 모자라 또다른 라틴계 여성과의 혼외정사 사실이 폭로돼 골치를 앓았다. 베컴은 축구계 대선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윌리 모건)의 딸을 성추행했다는 추문에서부터 비서와의 섹스스캔들에 이르기까지 올 한 해를 스캔들 속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인 스벤 예란 에릭손(56) 역시 잉글랜드 축구협회 소속 여비서 파리아 앨럼과 섹스 스캔들에 휘말릴 정도니 ‘그 스승의 그 제자’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듯하다. 베컴이 소속돼 있던 맨체스터는 지난해 선수들이 자신의 애인을 스와핑했다는 추문이 퍼진 적도 있다.
‘더티한’ 축구스타일로 세계 축구팬들의 조롱거리가 돼가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계도 ‘스캔들’하면 잉글랜드에 뒤지지 않는다. 몇 년 전 호나우두를 포함한 인터밀란 소속 선수들이 영화배우들과 ‘환각 섹스 파티’를 벌인 소문이 나돌아 지탄을 받는가 하면 최근에도 유벤투스 선수들의 약물복용 스캔들, AC밀란의 분식회계 스캔들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델피에로는 한때 영화배우인 발레리아 마리니와 사귀었는데, 당시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난 마리니가 침대에서 바가지를 긁는 날이면 꼭 경기에서 헤맨다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의 ‘대머리 골키퍼’로 유명한 파비앙 바르테즈는 굵고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 유명하다. 세계적 슈퍼모델인 린다 에반젤리스타와의 열애로 ‘스캔들계 신고식’을 치르더니 모나코 스테파니 공주와의 염문으로 화려한 ‘남녀상열지사’를 완성해냈다.
이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