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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와 아버지 박준철씨(왼쪽). | ||
이에 대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오랜 부진 끝에 건진 삶의 여유와 철학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앞으로 박세리가 좀 더 따뜻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오로지 골프만 알고 살다보니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여유도 없었다. 그러다 힘든 시기를 보내며 자신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 깨달은 것”이라며 “서른 살 이전에 평지풍파를 겪어서 다행”이라며 애써 자위했다.
퍼팅 연습장에서 만난 박세리의 어머니 김정숙씨는 기자에게 박세리와 함께 자신도 부진의 ‘늪’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다 나왔다며 지난 악몽을 떠올렸다. 아무리 마음을 비우라고 타이르고 화도 내고 용기를 줘도 ‘골프여왕’ 박세리는 이전의 자리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단다. 오죽했으면 김씨 입에서 “내가 세리의 골프채가 되고 골프공이 돼서 세리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다니길 소원했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박준철씨는 박세리의 골프가 살아날 수만 있다면 그동안 철저히 통제한 사생활을 어느 정도 풀어줄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안정된 골프를 위해서 남자 친구가 필요하다면 교제를 허락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만큼 박세리가 이전 자리로 돌아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 박씨는 올 동계훈련 동안 박세리를 밀착 마크하며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이전처럼 스승과 제자 사이로 돌아갈 계획임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