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잊지 못할 감독은?
▲김영덕과 김성근 감독. 김영덕 감독은 굉장히 꼼꼼하고 신중했다.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 야구의 신봉자다. 나랑 반대되는 면들이 많아 더 기억에 남는다.
2. 가장 잊지 못한 선수는?
▲너무 많다. 국보투수 선동열, 뛰는 야구를 하는 이종범, 이승엽의 방망이 등. 그런데 선수들로부터 축하 전화 한 통이 없다. 내가 너무 못되게 굴어서 그런가 보다.(웃음)
3. 가장 잊지 못할 게임은?
▲아무래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3번의 무승부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지금도 그 당시의 일을 떠올리면 열이 확 오른다.
4. 가장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
▲올 시즌 삼성이 10연패의 늪에 빠졌을 때. 그때도 한번 그만둘 생각을 했었다. 올해는 몸까지 아파 더더욱 힘들었다. 올 봄부터 시합 때만 되면 다리가 저려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산에 오르면 저리는 증상이 사라진다.
5. 가장 자신을 화나게 한 선수를 꼽는다면?
▲그런 선수들이 어디 있겠어. 다 열심히 하려다 보면 실수도 하는 거지 뭐. 화가 나는 건 그때뿐이야. 시합 끝나면 다 잊는다구.
6. 마지막으로 김 사장을 평생 스승으로 꼽으며 고마워하는 양준혁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마움을 전하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줘야지. 성적 올려서 말이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