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문대성 미니홈피, 양준혁 미니홈피,김영광 미니홈피. | ||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의 홈피는 타의 주종을 불허하는 댓글이 인상적이다. 사진 한 장에 달리는 댓글이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백 개를 훌쩍 넘겨버린다. 훤칠한 외모의 소유자다 보니 앨범 역시 주제별로 구분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축구국가대표 차세대 수문장인 김영광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홈피를 꾸밀 수 있도록 팬들이 보낸 선물이 무려 7백 개가 넘는 것에서부터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영광이에게 한 말씀’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팬들의 궁금증에 답해주기도 하며 직접 찍은 ‘셀카’를 올리는 모습에선 신세대다운 발랄함이 묻어난다.
컴퓨터를 별로 할 것 같지 않은 양준혁(삼성)은 무뚝뚝한 외모와는 전혀 다르게 아기자기한 공간을 꾸며놓고 있다. 자신의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한 줄로 짤막한 사진설명을 달아놓은 부분에선 그의 재치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도루 사진 밑에는 ‘내가 도루하면 왜들 웃는거쥐’라는 식이다. 또한 ‘야구선수의 애환’과 같은 글에서는 숨겨진 그의 글 솜씨를 확인할 수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지현(LG)의 홈피에서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크리스마스 홈피 배경을 비롯해 캐롤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FA대박을 터뜨리며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재현은 지난 25일 ‘팬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 동안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이병규(LG)의 홈피에 들어가기 전에는 예상치 못한 닭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듯. 마치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처럼 그의 홈피에서는 부인과의 다정한 모습의 사진들이 팬들의 부러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아마추어 선수들의 홈피도 프로 선수 못지않게 반응이 좋다.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인 이규혁은 선발전을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글로 표현해 팬들로부터 격려 메시지를 얻고 있고 국가대표 탁구 선수인 윤지혜는 최근 해병대에서 유격훈련을 받은 사진과 글로써 남자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남용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