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을 통해 안정환의 부업을 처음 밝힌다는 장모 전봉숙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위가 먼저 시작하자고 권유했다”면서 “내 음식 솜씨를 꾹 믿고 있어 좀 부담스럽다. 난 아마추어라 제대로 요리 공부를 하고 경험이 많은 주방장을 초빙해서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음식 맛이 나오게끔 신경 쓸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안정환은 귀국할 때마다 가게에 들러 손님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르고 일일이 인사를 돌며 입소문을 내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전씨는 사위의 생활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음식점을 떠안게 됐지만 딸과 사위에게 축구만이 아닌 다른 기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음식점의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던 안정환의 이탈리아 진출은 잠시 ‘운행’을 멈춘 상태다. 계약 직전까지 갔던 리보르노에서 안정환이 1월에 합류해주길 바랐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일단 영입을 중지했기 때문. 그러나 리보르노 외에도 라치오에선 줄곧 안정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어 요코하마와의 계약 내용(6개월 또는 1년 계약)에 따라 유럽 진출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안정환의 유럽 진출을 돕고 있는 A씨는 “요코하마와의 계약 내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만약 요코하마와 6개월 계약을 맺을 경우 라치오가 원하는 대로 오는 9월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내년 라치오의 아시아 투어 때 안정환도 함께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안정환의 리보르노 진출을 추진했던 에이전트가 호나우두의 에이전트인 블랑키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그만큼 리보르노 진출은 거의 성사된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