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립무용단 제공
[일요신문=김태원 기자] 대구시립무용단의 2016년 첫 정기공연으로 ‘달 보는 개, 데자뷔’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정기공연은 ‘달 보는 개’, ‘데자뷔’ 두 편의 작품을 1, 2부의 형식으로 각각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되어 5회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데자뷔’는 국내 안무가로는 최초로 리옹 댄스비엔날레에서 제작비 전액 지원의 안무의뢰를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1부에 선보이게 되는 ‘달 보는 개’는 끊임없이 인간내면의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는 리듬속에 인간의 몸을 통해 일상 속의 호흡을 무대 위에 진지하게 펼쳐낸다.
2부의 ‘데자뷔’는 시간과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그리고 있다. 다리동작의 놀라운 기술이 일품이며 몸과의 마찰로 불꽃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 물고기를 입에 문 낚시꾼들의 등장, 하늘에서 떨어진 램프 밑에서의 유연한 춤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구시립무용단 홍승엽 예술감독은 “두 작품 모두 16년이 지났지만 안무자체의 독창성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며 “서로 대비되는 듯한 두 작품이 대구시립무용단원들의 움직임으로 재탄생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8세 이상 관람가 R석 1만5000원, S석 1만원. 문의 053-606-6196, 6321(대구시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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