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재원 기자] 경북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22일 우리 민속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군민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청도천 둔치 행사장에서 군민과 관광객 1만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는 달집태우기와 읍면 풍물경연대회 외에도 이서들소리, 온누리예술단 등 민속예술공연, 세시음식 나눠먹기, 소원문 써주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민속놀이장을 만들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달집태우기의 달집은 솔가지와 짚으로 높이 27m, 폭 15m, 250t 솔가지(5t 트럭 50대분), 지주목 130개로 그 규모만도 엄청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는 등 전국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는 오후 1시부터 9개 읍면 풍물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제55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서들소리 공연, 온누리예술단 공연 등 전통 민속공연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는 달맞이 의식행사로 청도읍장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청도문화원장이 기원문을 낭독해 달집 제작과정과 크기, 달집의 유래 등 우리 세시풍속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자세히 알려줘 우리의 전통민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교육의 장이 됐다. 오후 5시 45분 별집점화, 오후 5시 50분에는 월출시간에 맞춰 군민의 소원을 가득 담은 대형 달집점화를 개최함과 동시에 무형문화제 제4호인 차산농악 공연으로 달집점화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군민의 소원을 가득담은 대형 달집에 점화되면서 5만 군민 모두가 한 해를 시작하며 “소원성취, 안녕,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뜻깊은 정월대보름행사가 되었다”며 참여한 주민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전통 민속문화 한마당 행사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마을마다 솔가지 채취 등 큰 달집을 짓는 과정에서 군민화합을 도모하고 군민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군민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면서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자손의 번창과 행운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으로 더욱 발전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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