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국채보상운동기념식 장면. 지난해부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진 빚 1300만 원을 갚기 위해 빈부귀천, 남녀노소, 도시농촌, 종교사상을 뛰어넘어 전 국민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 운동이자 여성운동학생운동언론캠페인 운동이다.
특히 이 운동은 지역적으로는 대구에서 점화해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이라는 점과 국가적으로는 1997년 IMF 경제난 당시 전 국민이 참여한 ‘나라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높다.
이에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을 국내외에 전파시키고 그 정신을 발전·계승시키고자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행사 참석자들은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낭독을 통해 국가를 대신해 나라 빚을 갚고자한 우리 선열들의 책임정신을 되새기고 내년 하반기로 다가온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기록물 등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식전공연으로는 전문예술인이 아닌 생활예술동아리의 해금 연주 및 중창이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져 과거 시민이 주축이 됐었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재현됐다.
아울러 대구시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념전시회를 개최한다.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영수증, 당시 신문광고 등 사진자료 50여 점을 전시해 시민들이 1907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받들어 우리 대구를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