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는 적이 아니라고요~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전이 끝나고 “전술은 완벽했다. 선수들이 나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해서 사우디에 패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감독이 선수들 핑계를 댔다’는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본프레레 감독은 선수들의 입을 통해 “언론들이 나의 말에서 입맛에 맞는 말만 골라냈다”면서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 뒤에 숨어서 일이 지나가길 바라는 형국이다.
본프레레 감독과 언론의 한랭전선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극적인 본프레레 감독은 언론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밀고 당기기보다 아예 접촉자체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을 단결할 수 있는 희생양으로 언론을 이용하기까지 할 정도로 언론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본프레레 감독이 히딩크 감독처럼 노련하지는 않더라도 언론과 최소한 불가근 불가원의 기본원칙은 지켰으면 한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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