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거의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아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얘기한다. “만약 맨체스터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뛸 확률은 극히 적다. 따라서 에인트호벤 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어쩜 쉽게 안 될 수도 있다.”
박씨는 맨유행을 결정하면서도 아들 박지성이 일본에서 에인트호벤으로 건너온 후 마음 고생, 몸 고생을 하며 네덜란드 리그를 포기할 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고 한다. 경제적으론 그때보다 더 좋은 조건일지는 몰라도 환경적으론 훨씬 더 힘든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박씨는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의 이적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자, 한때는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갈등 속에 며칠 밤을 보냈다고도 말했다. 에인트호벤의 PSV팬들이 박지성을 연호하고, 박지성의 아버지를 우상처럼 대하며 PSV 잔류를 강렬히 희망했던 그 눈길들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같은 명문팀에서 설마 제의가 오리라고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어요?” 마지막 기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의 만류와 정이 듬뿍 들어버린 PSV팬들의 간절함을 애써 뒤로 하고 맨체스터로,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박지성인 것이다.
“PSV 팬들이 눈에 밟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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