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포항철강공단 내 대표적 업체 중 하나인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집진설비 용량이 적어 비산먼지가 공장 내에 쌓이고 날리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전기로 원료인 고철 등 철스크랩 특성상 먼지 등이 많이 발생해 집진기 등 환경설비를 충분히 해야 하는데도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수십년째 적은 용량의 집진기를 사용하고 있다.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환경설비는 제대로 투자하지 않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노후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인해 “황사보다 더 심하다”는 것이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비산먼지 발생 수준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 먼지들이 어디로 가겠냐?”며 근로자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더구나 현대제철은 날리는 비산먼지들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장 내부 조명을 어둡게 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며 실제로 사망 등 안전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함께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인근에 원료인 고철 등 철스크랩 야적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바람이 불거나 작업시에는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주민과 관계자들의 불만이다.
“사실상 야적장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 등 방치하고 있어 공단 내 비산먼지의 주범”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현대제철은 지난해 초 포항공장 인근의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는데 이 공장부지 내 불법 폐기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공장부지 밑에 불법 폐기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수가격을 크게 줄여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지는데도 공장인수 후에는 불법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침출수 등으로 인한 토양오염까지 우려된다.
문제의 불법 폐기물 투기는 관련법 시효 5년 이전으로 보이지만 사후에도 이를 인지할 경우에는 적절하게 처리하도록 돼 있어 공장부지에 불법 폐기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처리하지 않고 있는 현대제철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제철 이외도 최근 포항철강공단 내 주요 업체들의 비산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와 환경청 등 관계당국은 단속과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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