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시절의 박찬호(왼쪽에서 두 번째). 아직 앳된 얼굴이다. | ||
키 196cm, 몸무게 115kg 발사이즈 315mm. 엄청난 덩치의 소유자 최희섭. 그가 우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다. 하지만 학창시절 최희섭은 울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당시 주장을 맡고 있던 최희섭이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허세암 감독은 최희섭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이런 식으로 하면 너한테 관심 보이지 않을 거야. 똑바로 해”라며 날카롭게 한마디 던지고 훈련장을 나섰다. 그 후 1시간 뒤 훈련장을 다시 찾았을 때 여느 때와 같이 훈련을 하고 있어야 할 최희섭이 사라졌다. 허 감독은 괘씸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찾으러 나섰는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후미진 곳에서 혼자 울고 있더라는 것.
“왜 우냐?”는 허 감독의 질문에 최희섭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서럽…잖아요….”
박찬호 쑥맥? 나이트클럽에서 ‘쿨쿨’
박찬호가 한양대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입생 14명이 단합대회를 겸해서 이태원에 있는 모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고 한다.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이 난 박찬호. 이를 모를 리 없는 한양대 동료들이었지만 날이 날인지라 박찬호에게 술을 권했고 분위기를 생각했는지 박찬호는 그날따라 술을 곧잘 받아먹었다.
분위기가 무르 익었고 하나 둘씩 취해갈 무렵 박찬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찾아 나섰는데 박찬호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옆 테이블의 테이블 아래. 의자 여러 개를 붙여놓고 자고 있더라는 것.
“이 시끄러운데 잠이 오냐?”는 친구의 질문에 박찬호의 대답이 가관이다.
“분위기 괜찮지? 내가 술 안마시면 분위기 깰 것 같아서 숨어 있었어.”
철저한 자기관리는 박찬호의 성공 비결이다.
최혁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