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선수(왼쪽), 이영표 선수.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이영표는 박지성이 먼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을 때 심정적인 허전함은 있었지만 팀의 전력에선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PSV를 떠나오기 전까진 성적이 좋았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뛰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PSV에서 부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 때 이영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축구 얘기가 아니었다. 심리적인 면에서 슬럼프를, 위기를, 시련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 경험을 통한 깨달음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영표가 박지성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전도’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박지성을 교회로 인도하는 일이 이영표가 박지성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보세요. 언젠가 지성이가 교회에 나갈 테니까요. 요즘 지성이한테 변화가 일어났다니까요. 저한테 그런 고백도 했어요. 아마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심경의 움직임을 일으킨 모양이에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죠. 부모님이 불교 신자니까. 하지만 전 믿어요. 지성이가 반드시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되리라는 사실을.”
기자 입장에선 박지성의 반응이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