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대병원(병원장 정대수)은 이영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사진) 연구팀이 치매증상의 약물 반응이 뇌의 특정부위(조가비핵·해마옆이랑·뇌편도)의 부피와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치매환자의 급격한 증가와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치매증상의 약물 치료 반응과 특정영역의 뇌 부피가 연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뇌 특정 부분의 부피를 통해 치매의 약물 치료 반응을 예측해 향후 치매 증상의 기전 및 치료반응 예측 기술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에서 망상·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증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빨리 악화되고 치료비용도 매우 증가한다.
이번 연구 성과가 실린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는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 지수, 다시 말해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논문이 실린 저널의 피인용 수로 구한 영향 지수)가 5.498(2014·2015)로써 정신과학회지 중 가장 권위 있는 정신과학회지들 중의 하나에 해당한다.
이영민 교수는 “최근 조기 치매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여러 가지 정신병적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급증하는 치매 환자들의 정신병적 증상원인을 알아내고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지속해서 찾아내는 것이 치매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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