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에 학교업무가 폭증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교실 중심의 행정을 시행한다는 방침아래 정책 시기 관리, 조기 전보인사, 공모사업 개선, 3월 출장 및 공문 최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고질적인 업무과중으로 인해 교사들의 역량이 학생들에게 집중되지 못하는 문제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이 그동안 학교의 목소리였다. 새학급 구성에 따른 업무, 교육과정 계획, 부서별 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교육부, 교육청이 주도하는 사업 안내 목적의 출장 회의와 공문이 3월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었다. 학교 안팎으로 업무가 쌓이다보니 교사들은 정작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천시시교육청은 각 학교 대상 사업 안내를 부서별로 통합해 조기(1~2월)에 마무리했다. 또한 근무 학교를 옮기는 교사들이 봄방학 기간 동안 새 학교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학교이동(전보) 발령도 예년보다 8일 정도 앞당겨 2월 첫 주에 완료했다.
연구, 시범 학교를 비롯한 각종 공모사업 신청 때문에 학기 중에 교사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계획서 작성에 매달리던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공모 계획서 분량을 최소화하고 공모 학교 선정 시기도 2월에 종료했다. 아울러 3월은 교육청 출장 회의 소집과 공문 발송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선 학교들은 예년에 비해 새 학기 준비를 착실히 한 가운데 3월 교실 수업의 집중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원초등학교 서영원 교사는 “우리 학교는 2월부터 새 학년을 구성한 선생님들이 함께 교육과정 구성과 업무 계획을 짜오고 있다“며 ”교육행정도 이런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학익고등학교는 박동철 교사는 “근무 학교를 이동할 때마다 정보 부족으로 부담이 됐는데 올해는 2월 초 발령으로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과 좀 더 일찍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새 학기 시작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했다.
용현여자중학교 정두원 교장은 “학교의 첫 단추를 꿰는 3월은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뿐만 아니라 학교도 업무와 학사일정 준비의 대부분을 2월에 완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고 말했다.
김동래 교육혁신과장은 “교실을 기준으로 교육청이 변화하는 것이 혁신의 기본 방향“이라며 ”사업 일정을 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학교에 부여하는 사업 총량 자체를 줄여나가면서 교사들의 자율적 역량이 발휘되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매주 수요일은 공문과 출장 없는 날(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로 지정해 교사들이 모여서 자발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등 학교중심, 교실중심의 행정 개선을 지속해 간다는 방침이다.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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