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도가 구상하고 있는 ‘권역별 발전전략’과 ‘한반도 허리 경제권’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북위 36도에서 신도청과 나란히 위치한 세종시를 비롯한 중부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 산업벨트’,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등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 중에서도 국토연구원의 기본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는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이다. 이미 충남과 충북도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고, 이번 대통령의 방문으로 힘이 실린 만큼,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107㎞에 이르며, 3조5000원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이는 충남 보령에서부터 세종시, 경북도청신도시, 경북울진을 가로지르는 동서축의 새로운 경제 대동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날 경북도는 ‘삼국유사 복판복원 사업’의 현황을 전시하는 등 문화융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며, 신라왕경 복원,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 현안에 대한 건의도 곁들였다.
이에 박 대통령도 경북의 문화적 우수성을 조목 조목 열거하며, 경북도의 문화융성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내년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왕경복원’, ‘3대문화권 관광자원화’ 등의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도 이날 김관용 지사는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 ‘신도시 조기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정부 측 인사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경북이 국내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면서, 국가에너지 주권을 지켜 온 만큼, 원전과 관련된 연구․안전 시설들은 동해안에 집적해 안전을 지켜내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해야 된다는 김 지사의 주장에 대해 정부도 공감을 하고, 이를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답을 내 놓았다.
이로 인해 그 동안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제2 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400억원이 투자되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2050년까지 1000조원이 넘는 거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적인 인프라 중의 하나다.
김관용 지사는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라며, ”경북도가 추진해 왔던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혀주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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