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에서 꼭 데려오고 싶은 투수는?
▲오승환이다. 그놈 공은 치기가 어렵다. 올 시즌 7타수 무안타다.
―정말 배울 게 많은 타자는?
▲(이)병규 형이다. 안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못 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볼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낸다. (김)재현이 형은 선구안이 뛰어나다. 팀 적응력도 뛰어나고. 배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외진출에 대한 아쉬움은?
▲일본은 가고 싶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갈 만한 실력이 안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 롱런하겠다.
―이승엽과 자신과의 다른 점은?
▲같은 1루수라 관심이 많았다. 병규 형이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면 (이)승엽이 형은 홈런을 만들어 내는 재주가 기막히다. 삼성에서 운동할 때 그 형의 방망이를 들었더니 내 것보다 1백그램이나 더 나가더라. 그런데 난 홈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번 FA로 재계약한 송진우에 대한 소감은?
▲부산아시안게임 때의 일이다. 그때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 나한테 가르쳐 달라면서. 생각이 젊으니까 체력도 젊은 것 같고 그래서 롱런하는 게 아닌가. 2년 후 또 FA인데 그때도 다시 재계약하실 것 같다.
―김응용 사장이 기아 감독이었을 때를 회상해 보면.
▲독특하신 분이다. 나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는지 유독 야단을 많이 치셨다. 그래도 신인 때 못 쳤는데도 주전으로 뛰게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인사드린 적이 없어서 이번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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