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오후 경북 포항북구에 대해 김정재 예비후보를 여성 우선공천했다.
이로인해 같은 당 유력 경쟁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비롯해 허명환, 이창균 후보들은 경선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등 새누리당으로부터 배제되자 비상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가 이들의 탈당 혹은 후보 단일화 등의 연합전선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2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김정재 예비후보는 포항남.울릉에서 포항북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중앙 언질’ 낙점설로 포장한 진박 마케팅을 펼친 뒤 ‘친박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이어 중앙의 정치적 멘토들에게 자문을 구한 것이라며 사실과 전혀 다르게 언론사 기자가 오보한 것으로 또다시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시민과 언론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경쟁 후보를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버리고 검찰이 수사 중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기만극을 벌이고 있다”며 “김 예비후보는 거짓말을 한 사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검찰 또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정재 예비후보는 재선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포항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했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포항남.울릉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이병석 의원이 포스코 비리 혐의로 출마를 포기하기 직전 해당 포항북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한편 김 예비후보 캠프에는 이병석 국회의원과 이상득 전 포항남.울릉 의원 관계자들이 핵심멤버로 참여하고 있어 양 이 전.현직 의원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김 예비후보를 사실상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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