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함용학 과장, 김재복 역장, 김병우 대리 <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천호역에 근무하는 김재복 역장과 함용학 과장, 김병우 대리는 지난 11일 오전 9시10분경 8호선 암사행 열차에서 쓰러진 70대 남성 승객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로 생명을 구했다.
이들은 기관사 등의 부축을 받으며 열차에서 옮겨진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7분이나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승객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역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후 심폐소생술을 다시 실시한 지 3분쯤 환자가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 환자는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역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받았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2년에 1회씩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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