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일대 노인 4명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 직원으로 사칭한 뒤 “고객님 몰래 현금인출카드가 만들어져 돈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으니 돈을 찾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속였다.
이어 자신의 집 냉장고에 현금을 보관한 노인들을 밖으로 유인해 현금을 훔치거나 경찰이라고 속인 뒤 직접 현금을 건네받는 등 총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금융기관도 범인들과 같은 편이니 절대 은행 말을 믿지 말라”고 속여 노인들이 거액을 출금 시 은행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고령자의 다액 인출 시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skaruds@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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