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양광 中 구룡자동차 부사장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는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제반 환경들이 잘 갖춰져 있어 저희가 투자할 적지로 정했습니다.”
광주시와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 MOU를 체결한 중국 구룡자동차 어우양광 부사장 겸 CTO는 광주 투자의 배경으로 광주시의 확고한 의지와 완벽한 여건을 꼽았다.
어우양광 부사장은 “한국 진출을 위해 5년 전부터 다양한 검토와 접촉을 해왔는데 광주에는 부품 등 연관산업과 우수한 연구기관, 대학 등이 두루 잘 갗춰져 있어 여기에 구룡 측의 능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개월 전 광주시 대표단이 구룡자동차를 방문했을 때 그들의 열정과 의지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이를 통해 광주시의 친환경자동차 산업의 육성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계획과 관련, 어우양광 부사장은 “올해 500대의 차량 부품을 KD방식(반제품)으로 들여와 한국 소비자 취향 등을 테스트한 뒤 2017년도에 공장을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장이 설립되면 완성차 라인뿐만 아니라 부품회사도 함께 들어올 것이다.”라며 “다만 향후 광주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 가운데 70%는 지역 부품으로 충당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기자동차 분야는 중국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며 “광주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구룡자동차와 광주시가 상호 튼튼한 기반 위에서 더욱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룡자동차 한국법인 김태혁 대표는 “전기자동차의 인증·개발, 생산기반시설, 인력이 잘 갖춰져 있고 특히 ‘광주에 마음 놓고 투자하세요’란 광주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룡자동차가 하루빨리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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