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이 국내에 대규모 완성차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후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구룡자동차가 광주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구룡자동차는 5년 전부터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최적지 물색과 국내외 판매수요 조사를 실시해 오던 중 지난해 6월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광주투자 제의를 받아 본격적으로 광주시를 투자 후보지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실무협의와 구룡자동차 관계자의 광주방문 등을 통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2월초 윤장현 시장이 국내외 전기차기업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자동차기업 대표에게 서한문을 보낸 이후 구룡자동차의 투자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시는 긴급히 ‘구룡자동차 유치지원 TF팀’을 구성, 중국에 급파해 투자실현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거쳐 이날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Made In Korea’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구룡자동차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르네상스를 이루려는 광주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양 측은 이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동남아 시장 진출에 유리한 목포 자동차 전용부두와의 근접성 등이 투자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특장차 산업 발전 등의 산업적 여건과 광주시의 적극적인 인증·연구 지원 계획도 이번 협약 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구룡자동차에 대한 타 지자체의 러브콜이 있었는데도 광주시가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것은 윤장현 시장의 열정과 발 빠른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구룡 측은 “윤장현 시장의 적극적인 자동차산업 육성의지와 열정이 없었더라면 다른 지역과 투자협상을 벌였을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공장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광주에 공장이 설립된다는 점과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기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광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우리 지역이 자동차산업의 최적지라는 방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가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 해왔으며 그 진정성을 구룡자동차 측이 알아준 것 같아 굉장히 기쁘고, 지역 현안 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사업의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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