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요가’란 이름 그대로 화를 내면서 수련하는 새로운 요가 방법이다. 참가자들은 요가 동작을 취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심지어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캘거리의 요가 지도자인 린제이 이스테이스가 개발한 ‘분노 요가’는 이처럼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분노를 표출하도록 돕는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은 채 조용히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스테이스는 “내 수업시간에서는 수련이 끝나면 ‘나마스떼’ 대신 ‘f*ck yea’라고 인사한다.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f*ck yea’라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정말 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분노 요가’를 생각해낸 것은 견딜 수 없는 실연의 아픔 때문이었다. 가슴속에선 화가 치솟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요가 수련을 하면서 마음껏 고함을 지르고 욕을 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 오히려 속이 후련해지면서 금세 분노가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분노 요가’ 클래스를 개설한 그녀는 진짜 요가가 아니라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적어도 감정 치료에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메트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