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한국의 주요 격파 상대는 북미 팀들이다. 그렇기에 정통 언더핸드스로 스타일인 SK 정대현(사진)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정대현은 경희대 재학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형 잠수함’의 가치를 톡톡히 빛낸 전력이 있다. 당시 트리플A 유망주가 중심이 된 미국과의 예선전과 준결승에서 정대현은 어디로 휠지 모르는 시속 110㎞대의 ‘느릿느릿 볼’로 미국 타자들을 농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열사마’ 돌풍을 일으킨 김재걸(삼성)의 탄탄한 수비 능력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1월 드림팀 선발 당시 “프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인 김재걸이다.
불의의 부상을 입은 김동주(두산) 대신 새로 대표팀 일원이 된 정성훈(현대)에게도 시선을 줄 필요가 있다. 국제대회에선 교체 멤버가 뜻밖의 ‘대박’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