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오승환, 박찬호, 서재응 | ||
허벅지의 왕자
해외파 맏형 박찬호의 허벅지는 그 굵기가 상당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6인치로 마른 여자들의 허리 굵기를 넘어선다. 지난해 최우수 신인상에 빛나는 삼성 오승환이 박찬호와 판박이다. 실제로 측정해 보진 않았지만 야구인들은 “아마도 박찬호보다 오승환의 허벅지가 더 굵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승환은 특히 박찬호보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하체의 탄탄함이 더 눈에 띈다.
토미 존 형제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의 일종인 토미 존 수술은 서재응과 역시 이번에도 오승환이 닮았다. ‘일란성’은 아니고 일종의 ‘이란성’ 쌍둥이격. 보통 우완 투수들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고 하면 그 반대편(왼 팔꿈치) 인대를 오른 팔꿈치에 이식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대접합 수술시 반드시 팔꿈치쪽을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고 손목 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우완 오승환은 인대를 다친 뒤 왼손목 인대를 오른 팔꿈치에 접합시켰다. 팔꿈치 인대 수술보다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왼팔꿈치를 오른쪽에 이식한 서재응은 지난 1997년 뉴욕 메츠 입단 뒤 1999년 봄 인대를 다쳐 토미 존 수술을 했고 화려하게 재활한 케이스다. 오승환도 단국대 재학시절인 1학년 때 팔꿈치를 다친 뒤 수술, 이후 재활에 매달렸다. 당시 지명 구단이었던 LG는 오승환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보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삼성이 그를 택했다.
김성원 중앙일보 JES 기자 rough1975@je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