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국내 원전산업의 컨트롤타워인 한수원의 전 임직원들이 21일 경북 경주시 장항리의 신사옥에서 첫 업무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한수원 경주시대를 열었다.
2013년 첫 삽을 뜬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옥은 총 15만714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로로 건축연면적 7만2598㎡의 친환경 에너지저소비형 건축물로,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근무하던 1200여명의 임직원이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시의장 및 시의원, 박인규 대구은행장, 최규동 농협 경북본부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과 감포․양남․양북 주민 등 200여명은 이른 시간 한수원 본사를 찾아 첫 출근하는 조석 한수원 사장과 임직원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며 경주시민이 된 것을 축하했다.
또 청사 현관 및 로비 등에서 환영 현수막을 걸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경주의 교통․관광․상권․학교․병원 등 생활안내 가이드북과 경주 관광안내지도 1500여부를 배부하고 경주상공회의소에서 준비한 떡(1500개)과 경주시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차(茶)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전했다.
특히 신라처용무보존회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신라 설화 궁중 무용인 처용무 공연을 펼쳐 앞으로 양 기관의 화합과 경사스러운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인 한수원 경주 이전을 전 시민들의 환영의 뜻을 새겨, 한수원 전 임직원들을 대표하여 조석 한수원 사장에게 환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경주 이전을 축하했다.
최 시장은 “세계 3위 원전기업인 한수원 본사 이전을 전 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앞으로 한수원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과 연관기업이 많이 이주하여 경주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시 차원에서도 3000여명의 직원 및 가족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 본사이전을 전 시민들이 환영하여 준데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들로부터 사랑스러운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로 이번에 본사를 이전했는데 특별법이 정한 시한은 2010년이었지만 6년이나 지나서야 본사를 이전해 일부 경주시민들은 ”방폐장의 경우 계획대로 공사를 했지만 한수원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이전시기를 늦췄다“며 ”이는 책임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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