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김병국 선임기자 = 오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도시가스 공급계획이 없는 전국 12개 군 지역에 대해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설치를 지원하는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중 도서·산간에 위치한 12개 군(郡) 지역은 지리적 여건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인해 2019년 이후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형편이었다.
도시가스 미공급 12개 군은 ▲경인권(옹진) ▲강원권(철원, 화천, 양구, 인제) ▲영남권(청송, 영양, 남해) ▲호남권(장수, 신안, 진도, 완도) 등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도시지역 주민들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데도 취사 및 난방 연료비 지출액이 약 2배에 달해 지역 간 에너지 복지 불균형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3000세대 전후의 화천읍, 청송읍, 진도읍을 대상으로 ‘군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시작, 단계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12개 군 지역에 대한 사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사업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모든 세대에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미터) 및 매몰형 중간차단밸브를 설치하고, 배관점검원 및 굴착 원콜센터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각 지역별로 2개년에 걸쳐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국비 50% 지방비 40% 지역주민 10% 분담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14년부터 시작된 농어촌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65개 마을에 지원됐으며, 기존 LPG용기 대비 30~50%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이처럼 도시가스 공급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방식의 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 에너지 복지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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