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SK텔레콤오픈 기자회견장의 최경주.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실제로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이 미셸 위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난 1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최경주는 미셸 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난 그 사람이 치는 걸 본 적도 없고 같이 쳐본 적도 없다. 그래서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잘 모른다”며 냉담한 태도를 취했다.
대회 관계자 A 씨는 최경주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미디어의 힘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 미셸 위가 출전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ESPN에서 이 대회를 취재하러 왔겠는가.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 매스컴에서 이 대회를 집중 보도하고 있고 미셸 위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흥행과 홍보를 생각한다면 미셸 위의 출전이 엄청난 힘이 된 게 사실이다.”
한편 최경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초청돼 온 선수 및 한국 골퍼들도 미셸 위에게만 쏠리는 매스컴의 취재 경쟁과 갤러리들의 관전 태도에 ‘골프에 집중이 안 된다’고 불평을 늘어놨다는 후문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