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팀’이라 불리는 토고 대표팀 선수들. 로이터/뉴시스 | ||
두 번째는 주전 대다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이른바 빅4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아데바요르 한 명뿐이나 주축 대다수가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만만히 볼 수 없다.
세 번째는 동기 부여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축구를, 또 월드컵을 신분 상승의 절호의 매개로 여긴다. 토고는 더군다나 이번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이다. 간절한 소망이 더할 수밖에 없다. 공은 발로 차는 것이지만 절실함이 묻어날 때 그 위력은 곱절이 될 수 있다. 아프리카 축구가 무서운 이유기도 하다.
마지막으로는 피스터 감독이 독일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2006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잔디 및 기후에 적응하는 방법을 꿰뚫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는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독일은 유럽의 한복판이다. 2006월드컵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도 유럽의 심장부로의 초대 아닌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안정환 이을용 등 유럽파들의 선전이 보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