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공동 ‘개별인정형 남성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 돌입
[안동=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안동시가 2014년 농식품부와 결성한 6차산업화투자조합 1호 투자기업인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한국전통의학연구소(대표이사 최건섭)가 치료용 신약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먼저, 서울대학교 김영식교수팀과 공동으로 천연물 기반 ‘삼중음성유방암(TNBC)’치료용 신약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최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박노현)과 서울대 약학대학 김영식교수팀이 개발한‘STAT3 저해활성을 갖는 KH-TMH와 이로부터 분리한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유방암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연구소는 이번 기술 이전 내용을 계기로 중증 난치병으로 분류된 ‘삼중음성유방암(TNBC)’ 예방 및 치료용 신약을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심사제도(fast track) 신청으로 신약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STAT3 타이로신 인산화 활성의 선택적 저해, STAT3 유전자 발현의 하향 조절 및 암 전이 억제, 종양 무게와 부피 감소 등 유방암 세포에 대한 KH-TMH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은 유방암 중에서도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난치병으로 분류되는데, 삼중음성유방암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 STAT3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STAT3는 종양 형성과 침윤, 전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로, 암세포 사멸에도 내성을 가지게 하는 등 암의 발생과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STAT3에 대한 타겟 물질 탐색이 최근 유망한 항암치료 전략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여성 암 질환인 유방암은 국내에만 11만6000여명의 환자가 2249억의 진료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 또한 2013년 98억 달러에서 2023년 18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장 황성연 박사는 이와 관련해“유방암 중에서도 중증난치병으로 분류된 삼중음성유방암은 특화된 전문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신약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산수유를 포함한 천연물 복합물(KT-205)의 인체 적용 시험에 돌입, 900억원 규모의 국내 남성 갱년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 황성연 박사 연구팀은 2015년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 과제로 선정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현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남성갱년기 약용작물 복합물 연구’와 관련,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을 목표로 임상시험위원회(IRB)을 통과해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인체 적용 시험 개시는 산수유를 포함한 천연 약용작물 복합물이자 추출 복합물인 KT-205의 원료 표준화 및 효력 확인 실험을 통해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정모 세포를 보호해 남성호르몬의 합성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4주 간 경구 투여를 통한 정소 및 부정소 무게의 유의적인 증가, 항산화 효소의 유의적 증가, 혈액 내 남성호르몬의 유의적 증가 등을 통한 남성 갱년기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한 결과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KT-205에 관련된 2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SCI 논문 투고 및 게재를 통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 받을 경우, 학계 및 산업계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청 테스토스테론의 결핍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발기부전 및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형태로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의학 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남성 갱년기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내 갱년기 치료제 시장의 경우 현재 900억원 규모로 연평균 4~5%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 남성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인 전립선비대증(현 쏘팔메토), 발기부전치료제,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및 방광 섬유증 등 관련시장을 포함하면 국내에서만 2000억원 이상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
황성연 박사는 “남성 갱년기 시장이 커지면서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효력과 기능성이 명확한 새로운 기능성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며, “갱년기 남성에 도움을 주는 신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면 엄청난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uesign@ilyodg.co.kr